직무 인터뷰
비나우의 NEXT 스텝을 만드는 사람들, 신사업팀
김예림 팀장님, 최미교 주임님
신사업팀은 비나우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는 팀입니다.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읽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내죠.
제품, 마케팅, 채널 등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신사업팀의 일은
매일이 도전의 연속입니다. 정답이 없는 상황이니 작은 결론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큽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신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김예림 팀장님과 제품기획(BM) 출신으로 활약 중인 최미교 주임님을 만나
신사업팀이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 그리고 이 직무만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예림 팀장님, 미교 주임님! 먼저 신사업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미교 저희 신사업팀은 제품, 채널, 마케팅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팀원들이 모여 있는 팀이에요. 저는 fwee의 제품기획(BM) 출신이라 팀 내에서도 제품 쪽을 중심으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사실 BM 시절에도 마케팅이나 디자인,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팀에서도 “타 부서랑 일 생기면 미교 보내자”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웃음)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이 팀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신사업팀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더 넓은 시야에서 브랜드와 시장을 고민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워서 개인적으로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예림 신사업팀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비나우의 NEXT 성장 동력을 만드는 팀”이에요. 비나우는 매년 빠르게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회사잖아요. 저희 팀은 그 흐름 안에서 다음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BM, 마케팅, 글로벌 등 서로 배경이 다른 팀원들이 한데 모여서 하나의 브랜드를 다양한 시각으로 함께 고민하죠. 그래서 매일이 도전이고 매일이 새로워요.
신사업팀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나요? 두 분의 요즘 루틴이 궁금합니다.
미교 제 아침 루틴은 꽤 고정적인데요. (웃음) 우선 선크림만 바른 상태로 출근해서 8시 30분쯤 자리에 앉고,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전부 다시 해요. BM 시절에는 매일 테스트해야 할 제품들이 많다 보니 늘 다양한 조합으로 써보는 습관을 들였거든요. 예를 들어 오늘은 넘버즈인에서 개발 중인 샘플을 써보기도 하고 색조 제품은 조합을 바꿔 발라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요. 그때 들인 이 습관이 신사업팀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할 때 좋은 인사이트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예림 저희는 둘 다 BM 출신이라 이 루틴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처음 보시는 분들은 좀 신기해하더라고요. 물론 제품 테스트만 하는 건 아니고 브랜드나 마케팅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어요. 저희는 매일 아침 채팅방에 전날 인스타 알고리즘에 떴던 브랜드나 신기한 제품들을 공유하고 이 브랜드 되게 재밌다, 이 포인트는 우리도 활용하면 좋겠다 - 이런 인사이트들을 자주 나눠요. 사실 BM이건 마케터건 저희는 다 소비를 좋아하는 소비 여왕들이니까. (웃음) 쉴 때도 영감을 찾는 게 그렇게 일처럼 느껴지진 않는 것 같아요.
신사업팀에서 일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예림 신사업팀은 아직 결과로 증명된 순간이 많지 않아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비공개 단계고 시장에 아직 나오지 않은 브랜드들이기 때문에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매일이 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과정 같아요. 가끔은 다 같이 머리를 맞대도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문제가 있어요. “아 이건 해결 못 해”하고 낙담하다가 두 시간의 토론 끝에 반짝 하는 정답이 나오면, 다 같이 의자를 뒤로 젖히면서 “와 오늘 밥 값 했다”고 말하죠. (웃음) 그럴 때가 일을 하며 제일 짜릿한 순간인 것 같아요. 아마 저희 팀 분들은 뭔지 다 아실 거예요.
미교 신사업팀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때때로 “내가 이걸 맡아도 되나?” 싶은 부담감도 있죠. 저는 BM에 가까운 사람이라, 큰 프로젝트의 성과보다는 길을 걷다가 누군가 제가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마주칠 때 엄청 반가워요. 매장이나 팝업에서 고객분들을 마주할 때도 있지만 일상 속에서 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마주칠 때의 느낌은 좀 다르더라고요. 또 BM 업무만 하던 시절과 비교했을 때 제 시야가 더 넓어졌다는 게 체감되는 순간이 있어요. 이전에는 내가 알고 있는 세계에서만 디테일을 잡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이나 일본 프로젝트까지 고려하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 스스로 한층 성장했다는게 실감되어 뿌듯합니다.
두 분은 BM 출신이시니 제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특히 애정이 가는 제품이 있나요?
미교 제품마다 저마다의 애정 포인트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부딩팟’으로 불리는 푸딩팟 부산 컬렉션이에요.
대표님께서 그냥 “미교님이 부산 출신이니까 한번 해봐요” 하셔서 맡게 된 건데. (웃음) 사실 전 그거 할 때 좀 재밌었어요. 부산에 맞는 의미를 몰래 몰래 숨겨두기도 하고요. 특히 시중에 없는 여름 쿨톤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처음으로 레퍼런스 없이 직접 조색을 시도했는데, 다행히 고객 반응도 좋아서 더욱 애정이 깊게 남아 있는 제품이에요.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제품은 에그핏 쿠션이에요. 저희가 ‘Delightful Moment’라는 산뜻한 컨셉을 잡고 에그핏 프리뷰 초청회를 연 적이 있었는데, 한 고객분께서 메모지에 편지를 빼곡히 써주고 가신 거예요. “요즘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fwee 덕분에 오랜만에 외출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아하는 화장품 이야기를 나누며 유쾌한 에너지를 받았다. 이 기억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브랜드가 고객의 일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는 걸 실감했던 순간이었고, 저희 팀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일을 할 때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림 신사업팀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정답도 가이드도 없는 문제를 매일 새롭게 마주한다는 점이에요.
저희 신사업팀이 준비하는 프로젝트와 제품들은 대부분 시장에 선보이기 전이기 때문에 고객분들의 판단을 받을 수 없는 단계거든요. 그래서 늘 “지금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는 걸까?” 하는 불확실성과 싸우며 결정을 내려야 해요. 그런 긴장감이 늘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아요.
미교 맞아요. 브랜드 하나를 만든다는 건 단순히 제품만 잘 만드는 걸로 끝나지 않더라고요. 브랜드의 스토리, 방향성 그리고 비즈니스적 타당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니까요. 브랜드를 하나의 인격체라고 본다면, 그 브랜드의 스토리와 행보에 잘 어울리는 선택지랑 비즈니스 측면에서 유리한 선택지가 상충할 때가 있어요. 신사업팀은 좋게 말하면 다양한 시각을 함께 갖춘 팀이지만 동시에 그 모든 시각을 조율해 최적의 해답을 찾아야 하는 팀이기도 해요. 그래서 늘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선택지가 어딘가에는 있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계속 고민하죠. 그 과정이 쉽진 않지만 그 실타래를 풀어냈을 때의 쾌감은 정말 커요.
비나우에서 함께 하는 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 가지 공유해 주세요.
예림 BM1팀에 있다가 CEO 전략팀으로 발령이 났던 시기가 있었어요. 처음 팀장으로 발령이 난 때였는데 운 좋게도 중요한 팀을 맡게 되어 의미가 남다른 시점이었죠. 마침 그 시기가 제 생일이랑 겹쳐서 제 친정과도 같은 BM팀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깜짝 파티를 열어줬고, CEO 전략팀에서도 따로 환영 자리를 마련해주셨어요. 보내주는 팀과 맞이하는 팀이 함께 축하해주시는 분위기가 정말 뭉클했고 ‘회사’라는 공간 안에서 이렇게 따뜻한 이별과 시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했습니다.
미교 저는 비나우에 입사하자마자 fwee 리브랜딩을 맡게 되어서, 고객분들에게 보이지 않는 준비를 8개월 가까이 했어요. 그 기간이 체감상 정말 길었던지라 리브랜딩 결과물을 처음 선보였을 때가 가장 뭉클했던 것 같아요. 더 현대 팝업 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 기쁨을 누릴 시간조차 없었는데 2월 성수동 매장 오픈 때는 너무 긴장이 되는 거예요. 팝업이야 단기성 이벤트니까 많이들 찾아주시지만 ‘과연 고객분들이 성수동 매장까지 찾아와 쇼핑을 해주실까? 아무도 안 오시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았거든요. 오픈일인 토요일 오전에 카페에 가서 초조하게 앉아 있는데 저희 리브랜딩 채팅방에 영상이 하나 딱 올라왔어요. 위에서 찍은 매장 CCTV 뷰였는데 매장이 사람들로 정말 꽉 차 있더라고요. 그것 하나로 그동안의 제 모든 걱정과 불안감이 한순간에 녹아내렸던 정말 행복하고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신사업팀만의 분위기나 일하는 방식이 있나요? 그 안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모습인가요?
미교 저희 팀 여섯 명은 성향도 관심사도 매우 다양해요. BM 출신도 있고, 채널이나 마케팅 출신도 있고 주력 시장도 미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하죠. 그런데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다들 자기주장이 굉장히 뚜렷하다는 거예요. 워낙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이 쏟아지다 보니 논리로 설득해낸 사람의 말이 베스트일 수밖에 없어요. 저희 모두를 설득해낼 수 있는 결론은 대부분 정답이 아닐 수 없거든요.
예림 맞아요. 외부에서도 “비나우에서 가장 치열한 팀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나누며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이 저희 팀의 일하는 방식이자 강점입니다. 그래서 저희 팀과 잘 맞는 분은 자신만의 배경과 시각을 바탕으로 주장을 펼칠 수 있고 그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본인만의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고요.
신사업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어떤 성장 기회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예림 결국 다양한 배경과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소규모 팀에 모여서 함께 일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성장 기회라고 생각해요. 저희 팀은 주로 회사의 중요한 과제를 맡고 있어서 대표님을 포함해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설득하며 일할 기회가 많거든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야가 넓어지고 스스로 성장하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미교 신입으로 지원하시는 분들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 대학생 시절엔 여러 가지에 도전하면서도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고민이 늘 따라다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고민을 가진 분들이 저희 팀에 합류한다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많은 것들을 배워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확신해요. 저 역시 지금도 그 과정 속에서 매일 성장해 나가는 중입니다.
비나우 신사업팀을 고민하는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미교 아마 지원을 하시면 면접에서 뵙게 될 텐데요, 긴장하지 마세요. 저희 팀은 특히 ‘쫄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긴장하면 자기 얘기를 잘 못 하게 되니까요.
예림 대범하고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어요. 면접은 사실 일종의 소개팅 같은 거라 너무 준비된 답변만 하면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어렵잖아요. 저희는 이력서에 적힌 것보다 그 바깥의 작은 에피소드나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꼭 특별하거나 멋진 얘기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부담 갖지 말고 우리 팀에 와서 편하게 이야기 나눠요! (끝)
BENOW CAREER
우리는 더 큰 성장을 향합니다